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궁궐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과 ‘경복궁 별빛야행’이 다음 달부터 운영된다. 두 행사는 한국 전통 건축미와 궁궐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한 행사로, 올해부터 추첨제로 진행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을 깊이 있게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 희정당, 연경당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보며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4월 10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6회씩 진행되며, 회당 최대 15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에서 펼쳐지는 야간 탐방 행사다. 참가자들은 궁궐 내 부엌인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를 위한 전통 수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시락과 함께 맛볼 수 있으며, 평소 개방되지 않는 향원정의 취향교를 직접 걸어볼 기회도 주어진다. 이 행사는 4월 2일부터 5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회당 38명이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3월 17일 오후 2시부터, 경복궁 별빛야행은 3월 13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응모할 수 있다. 1인당 한 계정으로 한 번만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최대 2장까지 신청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매년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끄는 행사인 만큼,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추첨제를 도입했다”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중국어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