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기록물 전시회를 마련했다.
‘기록하다, 그리고 기억하다–행정 기록과 우리의 일상, 기록으로 이어진 시간들’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 4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일제강점기부터 1990년대까지 생산된 하동군의 문서, 사진, 박물류 등 행정기록물과 경상남도기록원의 ‘2025년 지역기록화사업(하동편)’을 통해 수집된 민간 기록물이 함께 공개된다.
대표 전시자료로는 일제강점기 행정기록물인 ‘묘적대장’, ‘면유재산관계철’을 비롯해 6·25전쟁 시기의 징집 동원 문서, 전후 국가 재건 정책이 반영된 각종 행정자료 등이 포함됐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사료들이 대거 공개돼 관람객들에게 하동의 시대별 변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또한 1970년대 산업화 정책, 안보정책, 그리고 1990년대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지역사회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는 기록물도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시기별로 구성돼 하동의 행정과 주민 생활의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대한독립선언서 필사, 태극기 탁본 만들기 등을 통해 하동의 역사와 독립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들에게는 생생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기록물은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자 지역의 변화와 성장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하동의 역사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