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업체 알비모터스코리아가 미국 FCA(Fiat Chrysler Automobiles) 인터내셔널과 수입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형 RAM 1500 시리즈를 공식 론칭한다. GM, 포드와 함께 북미 자동차 제조사 ‘빅3’로 꼽히는 FCA와의 공식 계약 체결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주목되는 변화다.
알비모터스코리아에 따르면 2026 RAM 1500 시리즈는 레저·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540마력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리미티드(Limited), 텅스텐(Tungsten), 알에치오(RHO), 레블(Rebel)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RAM 1500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37만3000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했다.
램 1500은 성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서 여러 해 동안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됐으며, 2025년형 모델은 U.S. News에서 최고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평가받았다. 2026년형 모델은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강화해 ‘가장 럭셔리한 램 1500’을 표방한다.
RAM 브랜드는 1980년대 닷지(Dodge) 픽업트럭 이름에서 출발했으나, 현재는 스텔란티스의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부 병행수입으로만 판매됐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알비모터스코리아가 공식 독점 판매를 맡게 됐다.
램 픽업트럭은 적재함 길이에 따라 컴팩트(약 1550mm)와 풀사이즈(약 1700mm)로 구분되며, 국내 판매 중인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GMC 시에라가 유일하다. 컴팩트 픽업트럭으로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포드 레인저가 있으며, 국산 모델로는 기아 타스만과 KGM 무쏘가 있다.
캠핑과 차박이 대중화되면서 SUT(Sport Utility Truck)로 불리는 픽업트럭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583만 명이며, 이 중 차박까지 즐기는 인구는 약 242만 명에 이른다. 연 2만8500원의 낮은 자동차세, 화물차 등록 시 부가가치세 환급 등 세제 혜택도 인기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알비모터스코리아 관계자는 “2026 RAM 1500은 업무와 레저를 모두 만족시키는 다목적 차량으로, 강력한 성능과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폭넓게 지원하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비모터스코리아는 1989년 창립해 과천·수원·부산 전시장과 직영 A/S 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 광역시로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