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순신 장군의 공적뿐 아니라 인간적 내면과 시대적 의미까지 함께 살펴보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특별전시실 2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순신이 직접 남긴 ‘난중일기’, ‘임진장초’ 등 기록물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으로서의 업적을 넘어 한 인간의 감정, 사유, 시련과 성찰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승리·시련·성찰·기억을 주제로 한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1부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에서는 임진왜란 이전 이순신의 준비 과정과 한산도대첩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군의 전술 체계를 소개한다. 이어 2부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에서는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이 12척이 있습니다”라는 ‘이충무공행록’ 속 기록을 중심으로 명량대첩의 기적과 노량해전까지 이어지는 극적인 전황을 다룬다.

3부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는 노량해전에서 최후를 맞은 이순신의 시선을 통해 그의 삶과 사유를 돌아보고, 4부 ‘시대가 부른 이름’에서는 조선·근대·현대에 걸쳐 이순신이 어떻게 기억돼 왔는지 다양한 자료로 구성했다.

전시에는 총 258건 369점이 공개된다. 이 가운데 ‘난중일기’, ‘서간첩’ 등 국보 6건 15점이 포함돼 이순신의 기록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천자총통·지자총통 등 보물 39건 43점,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9점 등 다양한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

박물관 측은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의 진본이 서울에서 한꺼번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특별전은 위인을 기리는 자리가 아니라, 그의 기록 앞에서 오늘의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순신 장군 서거일인 12월 16일에도 무료 입장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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