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대표 관광 명소인 한탄강 물윗길이 오는 13일부터 전면 개방된다. 한탄강 물윗길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을 배경으로 조성된 트레킹 코스로, 매년 겨울철에만 운영돼 희소성과 계절적 매력을 동시에 갖춘 지역 대표 코스로 꼽힌다.

물윗길은 태봉대교를 출발해 송대소(은하수교), 마당바위, 고석정,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역방향 이동도 가능하다. 한탄강 위에 설치된 부교를 걷는 물길 구간과 육로 강변길을 포함해 총 8.5㎞ 규모로 구성됐다. 직탕폭포, 송대소, 고석바위 등 지질 명소와 등록문화재 승일교, 천연기념물 현무암 협곡을 아우르며 철원의 자연·역사·문화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송대소 구간은 화산 분출 이후 용암이 냉각되며 규칙적인 균열을 이루어 생성된 육각형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물윗길의 핵심 명소로 꼽힌다. 겨울철에는 주상절리와 현무암 협곡에 눈꽃이 더해져 계절 특유의 장관을 선사한다.

한탄강 물윗길은 자연경관의 우수성과 제한적 운영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22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물윗길과 연계해 매년 1월 개최되는 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축제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 예비축제로도 지정돼 지역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는 내년 1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 물윗길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볼거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라며 “한겨울 한탄강이 주는 낭만과 정취를 많은 분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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