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전역의 숨겨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를 통한 여행 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각 지역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여행 코스를 마련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문체부는 올해 5월부터 자전거 여행 동호회,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대표코스를 선정했다. 검증 과정에서는 경관, 안전성, 접근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그 결과 60개의 코스가 최종 선정됐다.
◆권역별 자전거 여행 코스 구성
·대표코스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선정됐다.
·서울·인천·경기·강원권: 17개 코스
·대전·세종·충남·충북권: 9개 코스
·광주·전북·전남권: 10개 코스
·대구·경북권: 6개 코스
·부산·울산·경남권: 16개 코스
·제주권: 2개 코스
이들 코스는 기존 자전거 도로를 바탕으로 주요 강과 하천, 지천, 마을길까지 연결해 자전거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곳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6.25 전적지와 같이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를 포함한 다양한 테마 코스도 마련돼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더했다.
◆주요 코스 및 특징
·서울·경기권: 한강 자전거길, 북한강과 남한강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 등.
·강원권: 동해안 자전거길, 설악산 주변 코스 등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길.
·충청권: 금강 자전거길과 6.25 전적지, 백제문화권을 잇는 코스.
·전라권: 섬진강 자전거길,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결된 코스 등.
·경상권: 낙동강 자전거길, 영남알프스 자전거길, 태화강 주변 코스.
·제주권: 제주시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코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내년 사업 및 예산 계획
문체부는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해 2024년 예산 28억 1,500만 원을 확보해 코스 안내 체계 구축, 주제별 여행 상품 개발, 민관 협업 홍보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전거 여행의 특성을 살려 코스 인근의 식당, 카페 등 지역 상업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과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전거 여행의 지역관광 콘텐츠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매력적인 장소를 자전거로 안전하고 쉽게 탐험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정비하겠다"며, "자전거 여행이 단순한 레저를 넘어 지역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코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이달 말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누리집의 자전거 여행 테마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자전거 여행을 즐기며 지역관광 활성화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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