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마 축제로 자리매김한 2025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오는 9월 7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총상금 30억 원 규모의 이번 대회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6년 출범한 한국의 로컬 G1급 경주로, 2019년 국제공인 IG3(International Grade 3)로 격상되며 세계 정상급 경주마들이 참가하는 무대로 성장했다. 코리아컵은 1800m, 코리아스프린트는 1200m 거리에서 진행된다. 지난 7회 대회까지 일본, 미국, 뉴질랜드 등 8개국에서 60여 두의 경주마가 출전했으며, 역대 우승마로는 일본의 ‘리메이크(REMAKE)’, ‘크라운프라이드(CROWN PRIDE)’, 한국의 ‘위너스맨(WINNERS MAN)’ 등이 있다.
올해 제8회 대회 예비 등록에는 해외 경주마 68두가 신청했으며, 1차로 10두가 선정됐다. 코리아컵에는 일본의 람제트(RAMJET)와 듀라에레데(DURA EREDE), 홍콩의 챈청글로리(CHANCHENG GLORY), 미국의 포스트타임(POST TIME) 등 5두가 출전 예정이다. 코리아스프린트에는 미국의 벤토나토(BENTONATO), 일본의 타가노뷰티(TAGANO BEAUTY) 등 5두가 나선다. 최종 출전 명단은 8월 말 발표된다.
개최국 한국에서는 석세스백파, 빈체로카발로 등이 출전해 최근 2년 연속 일본에 내준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마에게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 ‘브리더스컵 더트마일’과 ‘브리더스컵 스프린트’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경주마 경매기업 OBS(Ocala Breeders’ Sales Company)와 글로벌 주류기업 브라운포맨 코리아(Brown-Forman Korea)가 스폰서로 참여한다. OBS는 미국 경주마 생산의 중심지인 플로리다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세마 기준 미국 매출의 70%, 전 세계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브라운포맨은 세계적 경마대회 ‘켄터키 더비’의 대표 후원사로, 올해는 한국 경마 발전을 지원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2025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를 통해 한국 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선보이고, 렛츠런파크의 시설과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결합해 선진 관람문화를 알리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