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에서 야간 관람 프로그램 ‘창덕궁 달빛기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장 한국적인 궁’이라 불리는 창덕궁의 전각과 후원을 청사초롱 불빛 아래 둘러보며 전통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보고, 과거 왕들이 휴식을 취하던 후원 일대도 방문한다.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하루 6차례 유료로 진행되며, 회차당 25명씩 총 4,65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달 13일 오후 2시부터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티켓링크에서 1회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예매 가능하다. 잔여석은 27일부터 선착순 판매하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외국인을 위한 달빛기행은 9월 28일과 10월 5일·12일·19일에 진행된다.

경복궁에서는 왕실 별식을 만들던 ‘생과방’을 활용한 가을맞이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등 고문헌을 기반으로 재현한 궁중다과와 약차를 맛보고, 가을 분위기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제작한 보석함, 이층장 등 전통 공예품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경복궁 생과방 행사 역시 13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응모 후, 당첨 시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예매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고궁의 고요한 달빛과 가을의 정취 속에서 전통문화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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