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변방연극제(예술감독 김진이)가 오는 9월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안산, 고양, 용인에서, 이어 11월 10일부터 12월 7일까지 목포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제는 ‘이방-연방-변방’을 주제로 이주, 난민, 퀴어, 기후재난, 참사 등 동시대 사회 의제를 예술 언어로 풀어낸 11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사회적 소수자와 시대적 과제를 담아낸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퇴장하는 등장’ 3편 연작은 퀴어, 청소년, 장애여성의 목소리를 담고, 국제협력공연 ‘Be My Guest’는 이주 여성의 서사를 다룬다. 또한 ‘노아의 나라’는 미등록 이주 배경 청소년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그린다.
공연 형식에서도 변화를 시도한다. 탈극장·장소특정형 공연으로 안산, 고양, 용인, 목포 등지에서 공간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가 펼쳐진다. ‘변방농장_퇴비장’은 퇴비화 장례를 소재로 한 농장 퍼포먼스, ‘반도챗’은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현장을 탐사하는 리서치 공연이다. ‘어서 오세요’는 참사 이후의 일상을 공유하는 참여형 공연이며, 목포에서는 난민 암란의 이야기를 숙박형 공연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암란의 방’이 마련된다.
서울변방연극제는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이화퀴어영화제, 용산나눔의집, 인문잡지 ‘한편’ 등과 협력해 공연예술의 언어에 담기지 않았던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예매 방법은 서울변방연극제 공식 누리집과 NOL티켓, 네이버 예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