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과 정성일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살인자 리포트’가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예고했다. 작품은 연쇄살인범이 한 기자에게 독점 인터뷰를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영화 대부분이 기자와 살인범의 일대일 인터뷰로 구성됐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기자 역의 조여정은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한 작품”이라며 “촬영 후 숙소에 돌아가면 미간과 이마 근육이 아플 정도로 긴장감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출연작 ‘좀비딸’의 흥행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매력의 영화이니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이자 연쇄살인범 영훈 역을 맡은 정성일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다른 사람에게 갈까 봐 두려워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사람을 설득하고 조종하는 능력을 표현하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여정에 대해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장에서의 자세를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조영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살인자 리포트’는 물리적 충돌이 아닌 논리적 대결을 통해 갈등을 그리는 작품이다. 조 감독은 “혀로 하는 칼싸움 같은 영화로, 두 인물의 스파크와 결말부의 도덕적 딜레마로 인해 보고 나면 기가 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의 주요 배경인 호텔 스위트룸을 ‘두 사람을 옥죄는 크리처’로 설정해 소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불안과 긴장을 자극하면서도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도파민 자극형 스릴러’를 표방하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