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엑스포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국악 대중화와 K-컬처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내달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충북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일에는 전통 국악인 아악과 정악의 웅장한 무대를 비롯해 퓨전국악, 창작공연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계 30개국 공연단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각국 전통예술 무대도 준비돼 지구촌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전시관은 국악주제관&세계음악문화관, 미래국악관, 국악산업진흥관으로 구성돼 국악의 역사, 기술, 산업적 확장성을 폭넓게 조망한다. 특히 개최지 영동군은 조선시대 음악가 난계 박연의 고향으로, 국악박물관과 국악기제작촌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충북도와 영동군은 지난해부터 국립국악원 등 30여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사장 환경 정비와 국내외 홍보를 진행해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정영철 영동군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유명 국악인, 가수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티켓 사전 판매는 지난 4월 시작해 10만6천장(약 5억3천만원) 이상 판매됐고, 130여 기업과 기관이 예매에 참여했다. 후원금도 9억3천만원에 달하며 흥행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국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체험하며 또 하나의 한류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00만 명 이상 관람객을 목표로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영동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자원봉사자 발대식과 ‘D-30 기념공연’을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