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화가’ 반 고흐의 작품 세계를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반 고흐 융복합 렉처콘서트’가 오는 4월 26일 오후 5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과학관과 헤럴드미디어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앤아이씨와 뮤즈펜이 주관하는 ‘2025 테크콘E’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반 고흐 융복합 렉처콘서트’는 AI와 인간이 함께 창조한 음악과 시각 콘텐츠로 반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콘서트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AI 크리에이터 ‘닥터 매너톤’이 고흐 특유의 화풍으로 그려낸 국립중앙과학관 전경을 실시간으로 재현하며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시연한다. 이어 명지대학교 이태호 석좌교수가 ‘신의 눈빛을 훔친 남자: 빈센트 반 고흐’의 저자로서, 동양적 시선에서 고흐의 생애와 예술을 해석하며 예술과 인간,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2부에서는 신지현 도슨트의 해설과 정하은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어우러진 ‘고흐 전시 프리뷰 & 음악 콘서트’가 펼쳐진다. 특히 AI가 편곡한 음원 위에 기타 연주가 더해지는 독특한 무대를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이 만들어내는 음악적 하모니를 선보인다.

공연은 고흐의 생애를 따라 ▶네덜란드 시기(1881~1885) ▶파리 시기(1886~1888) ▶아를 시기(1888~1889) ▶생 레미 시기(1889~1890) ▶오베르쉬르우아즈 시기(1890)까지 다섯 개의 시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시기의 대표작을 음악과 해설로 풀어낸다.

연주곡으로는 헨리 맨시니의 ‘선플라워’, 영화 라라랜드 OST ‘미아 & 세바스찬 테마’, ‘시티 오브 스타’ 등이 선보여져 고흐의 감성과 감정을 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예술 공연을 넘어, AI와 인간이 협력해 만들어낸 새로운 예술 언어로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다. 또한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특별전과 연계되어, 관람객들에게 고흐 예술 세계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