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디즈니랜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중동 최초의 디즈니랜드가 들어선다. 이는 월트디즈니컴퍼니가 1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테마파크이자, 세계에서 7번째로 조성되는 디즈니랜드다.
디즈니는 7일(현지시간) UAE 국영 개발사 미랄(Miral)과 협력해 아부다비 야스섬에 ‘디즈니 리조트’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리조트는 테마파크뿐 아니라 호텔, 쇼핑, 레저 시설을 포함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구성되며, 개장 시점은 2030년 초로 예정돼 있다.
부지로 선정된 야스섬은 ‘페라리 월드’, ‘워너브라더스 월드’ 등 대형 테마파크가 모여 있는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레저 관광지로, 두바이에서는 차로 약 50분 거리, 연간 방문객 수만 3,400만 명에 달하는 인기 명소다.
이번 프로젝트의 건설 및 운영은 미랄이 전담하며, 디즈니는 글로벌 브랜드와 콘텐츠 제공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테마 구성, 호텔 개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즈니는 최첨단 기술과 현대적 건축을 결합해 독창적인 테마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CEO는 “아부다비 디즈니랜드는 중동 지역 소비자에게 새로운 디즈니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몰입도 높은 현대적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디즈니는 강한 회복력을 갖춘 브랜드이며,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디즈니 테마파크를 특별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AE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물류 허브로서, 세계 최대 수준의 항공 인프라를 갖춘 관광 거점이다. 디즈니 측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비행기로 4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곳"이라며 입지를 강조했다.
조쉬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회장은 “인도 및 중동 약 5억 명의 인구가 상하이나 홍콩 디즈니랜드보다 가까운 접근성을 누릴 것”이라며 “지역 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음식 등을 통해 현지 맞춤형 디즈니랜드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동 관광 산업의 지형을 바꿀 대형 개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