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는 오는 18일 오후 8시 장림항 일대에서 장림포구의 수로를 활용한 낙화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부네치아 아트프리마켓’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가을밤 장림항을 불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부네치아 아트프리마켓’은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장림항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규모를 확대한 낙화놀이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낙화놀이는 경남 함안의 ‘K-불꽃놀이’로도 알려진 전통 불꽃 행사로, 철사를 녹여 불꽃이 비처럼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지난해 장림항 보행교 개통을 기념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더 웅장한 규모로 돌아온다.
‘부네치아’는 ‘부산의 베네치아’라는 뜻으로, 장림항이 수로와 선착장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으로 불리게 된 별칭이다. 한때 SNS 명소로 각광받았던 장림항은 최근 교통 불편과 인프라 부족으로 방문객이 감소했으나, 사하구는 2023년부터 ‘부네치아 아트프리마켓’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낙화놀이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예술적 퍼포먼스로, 장림항의 매력을 다시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가을밤의 빛과 음악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