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국보 영남루 일원에서 ‘2025년 밀양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6년 연속으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행사는 밀양시와 밀양시문화도시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영남루를 중심으로 밀양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축제로 꾸며진다.
올해 국가유산 야행은 ‘밀양도호부, 응천의 밤을 밝히다’를 주제로, 8야(夜) 테마로 구성됐다. ‘밀양도호부’는 조선 시대 밀양의 행정구역 명칭이며, ‘응천(凝川)’은 밀양의 옛 이름으로,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주제다.
축제의 시작은 17일 오후 5시 ‘시민의 날 거리 퍼레이드’와 ‘밀양부사 납시오’ 퍼포먼스로 장식된다. 이후 밀양강 일대에서는 화려한 불빛과 함께 어화 꽃불놀이, 불꽃놀이, 실경 뮤지컬 ‘응천 아리랑’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주작대로에서는 찻사발 체험과 예술 난장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밀양관아에서는 국악 공연과 밀양아리랑 전승 체험 등 전통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영남루 사진전, 시화전, 한복 체험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밀양시는 행사 기간 동안 북성사거리에서 밀양병원 구간, 밀양관아에서 영남루 정문 구간 일부가 통제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밀양의 대표 문화유산인 영남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가유산 야행은 지역의 역사와 예술, 전통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라며 “밤하늘 아래에서 밀양의 아름다움과 유산의 가치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