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 모습

서울특별시는 2026년을 맞아 31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0시 20분까지 보신각 일대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야의 종 행사는 전통적인 33번 타종과 함께 시민들이 참여하는 카운트다운, 미디어 퍼포먼스를 결합한 연출로 진행된다. 시민들의 함성에 맞춰 보신각 지붕에는 카운트다운 숫자가 투사되고, 건물 전면에는 종소리의 울림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타종에는 25년간 ‘생명의 전화’ 상담을 이어온 김귀선 씨와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김상식 씨 등 일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해온 시민 영웅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가수 션과 양희은, 작가 정세랑 등 총 11명이 함께해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타종 직후에는 밴드 크라잉넛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특별 교통·안전 대책을 가동한다.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31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하며, 서울교통공사는 시청역과 종로3가역, 을지로입구역 이용을 당부했다.

보신각 주변 도로도 전면 통제된다. 31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종로(세종대로~종로2가)와 청계천로 등 주요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해당 구간을 지나는 버스 72개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행사 시간 동안 보신각 일대에서는 따릉이와 공유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여와 반납이 일시 중단된다. 서울시는 현장에 안전요원 등 2520여 명을 투입하고 한파 쉼터와 의료부스를 운영해 돌발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가볍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이웃과 가족이 안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 환경을 조성해 가장 편안한 새해 첫날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