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가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막판 신차 수요 확보에 나섰다. 각 사는 전기차 지원금 보완, 잔존가치 보장 금융상품, 대형 경품 이벤트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전기차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550만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소진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체 전기차 지원금 800만원을 마련했으며, 여기에 연말 특별 추가 지원금 최대 700만원을 더했다. 기존 르노코리아 차량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 중인 고객에게는 5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와 함께 6년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한다. 이를 모두 적용하면 세닉 E-테크의 구매 가격은 3703만6000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해당 혜택은 한정 수량으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세닉 E-테크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하며, 화재 대응 특허 기술인 파이어맨 액세스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KG모빌리티는 잔존가치 보장 금융 상품인 슬림페이 플랜의 적용 차종을 확대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 한해 운영되던 이 상품을 이달부터 렉스턴 뉴 아레나까지 확대 적용했으며, 렉스턴 뉴 아레나는 월 25만원대 부담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슬림페이 플랜은 선수금 0~30% 조건에 따라 3.9~4.5% 금리로 36~60개월 할부를 제공하며, 토레스·액티언 하이브리드의 경우 월 19만원대 구매와 함께 3년 기준 최대 64%의 중고차 잔존가치를 보장한다. 이 밖에도 액티언, 토레스, 렉스턴 뉴 아레나, 무쏘 스포츠&칸, 티볼리, 코란도 등 주요 차종에 대해 무이자부터 최대 5.3% 금리의 12~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기차 무쏘 EV와 토레스 EVX 역시 동일한 조건의 금융 혜택이 적용된다. 차량 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로열티 프로그램과 인증 중고차 매각 후 신차 구매 시 10만원 추가 지원 혜택도 마련됐다.
한국GM은 연말을 맞아 ‘윈터 럭키 드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응모한 뒤 트랙스 크로스오버 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계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순금 10돈 1명, 애플 맥북 프로 14인치 5명,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10명,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권 300명 등 총 316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내년 1월 8일 한국GM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금융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된다. 2026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6개월 3.5%, 60개월 4.0% 이율의 할부 프로그램이 적용되며, 2025년형은 60개월 3.9% 이율과 50만원 지원이 결합된 콤보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6개월 4.5%, 60개월 4.9% 이율의 금융 혜택이 제공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연말 소비 심리 회복과 내년 신차 시장을 앞두고 할인과 금융 혜택, 이벤트를 결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