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새해 1월 1일 선양동 해돋이공원에서 해맞이 행사인 ‘탁류길 해돋이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으며 시민들의 희망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예술인들의 기념 무대를 시작으로 일출 시각에 맞춘 해맞이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어 지역 인사들의 덕담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희망 인터뷰가 이어지며 새해의 의미를 나눈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떡국 나눔이 진행돼, 새해 첫날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선양동은 ‘먼저 해가 뜨는 동네’로 불리며, 일제강점기 당시 시내 중심지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의 주거지로 형성된 지역이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으로,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도 조선인들의 삶과 군산의 현실을 보여주는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현재 이 일대에는 탁류둘레길과 해돋이공원이 조성돼 근대와 현대의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 해맞이 문화제 역시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군산시 관계자는 “탁류길 해돋이 문화제가 시민들이 함께 새해의 희망을 나누고, 선양동의 역사와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