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빛 축제 현장에 천체 망원경 10대를 설치하고,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주 관측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빛 축제와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 ‘우주 보러 갈래’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와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행사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천체 망원경을 통해 달과 토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해운대구는 지난달 29일부터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제12회 해운대 빛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빛 축제는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라는 의미의 ‘스텔라 해운대(Stellar Haeundae)’를 주제로 내년 1월 18일까지 이어진다.

해운대 빛 축제는 야간 경관 조형물 전시를 중심으로 한 기존 형식에서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천체 관측 프로그램 역시 빛과 우주, 과학을 결합한 체험형 이벤트로 기획됐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단순히 빛 조형물을 감상하는 데서 벗어나,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빛과 우주, 과학이 어우러진 해운대 빛 축제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