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오는 21~27일 시 전역에서 ‘제60회 설악문화제’와 ‘2025 속초 미식 주간’을 통합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속초시가 주최하고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며, 올해 처음으로 문화와 미식을 결합한 통합형 축제로 마련됐다. 전통과 현대, 시민과 관광객, 예술과 음식이 한데 어우러지는 속초의 대표 가을 축제로 기대를 모은다.
60년 전통의 설악문화제는 ‘설악의 60년, 속초의 이야기가 되다’를 주제로 24~26일 열린다. 주요 무대는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과 설악 로데오거리 두 곳으로 나뉘며, 잔디광장에서는 공식행사와 공연이, 로데오거리에서는 거리 퍼레이드, 프린지 공연, 체험 부스, 영수증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인근 상점과 식당, 카페 등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즉석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상권 응원 이벤트’도 함께 마련됐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청년·상인단체 판매존과 체험 부스, 시민 오디션 ‘속초 갓 탤런트’, 8개 동의 문화 체험 부스, ‘속초 60올림픽’, ‘한궁대회’ 등이 준비됐다. 또한 제례 행사, 드론쇼, 불꽃쇼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해외에서는 EATOF(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등 3개국 4개 예술단과 일본 자매도시 요나고시 예술단이 참여해 전통무용과 퓨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2025 속초 미식 주간’은 ‘맛으로 잇고, 도시를 깨우다(EAT, CONNECT, RE:VIVE SOKCHO)’를 주제로 음식·관광·예술이 융합된 미식 도시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속초 해수욕장과 중앙시장 센텀 마크 일대에서 글로벌 미식 포럼, 속초 국제 음식영화제(SIFFF), 미식투어, 미식로드, 시너지위크, 미식 다이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미국 워싱턴포스트 푸드에디터 조 요난, TASTE 매거진 편집장 매트 로드바드, 푸드 디렉터 나디아 조 등 세계적인 미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이 열려 속초의 음식문화를 국제무대에 소개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속초 국제 음식영화제는 상영 장소를 해수욕장과 센텀 마크로 확대하고 기간을 4일로 늘렸다. 시네마 콘서트, 스페인 미식 결합 개막식, ‘음식 본색’, ‘먹보관’, ‘맛있는 토크’, 국제 단편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속초시는 두 행사를 단순한 문화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상권을 잇는 도시형 통합축제로 기획했다. 설악 로데오거리 연계 프로그램, 지역업체 중심 용역, 숙박업소 연계 체류형 관광 등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며, 속초·고성·양양 3개 도시의 로컬 브랜드 협업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시는 축제 기간 2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속초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을 겸하는 이병선 속초시장은 “올해 설악문화제는 도심과 상권이 함께 숨 쉬는 구조로 기획돼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60년의 전통 위에 미식 주간의 창의성을 더해 속초 전역을 하나의 축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