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반핵영화제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연제구 효로인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change: 오늘을 바꿀 용기, 내일을 지킬 정의’를 주제로, 시민의 안전한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실을 용기 있게 바꾸고,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다룬 즐거운 나의 집 101번과 기후 위기 시대 석탄 발전의 문제를 조명한 탄: 석탄의 일생이 선정됐다.

폐막작으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쓰리마일 핵발전소 재가동에 맞서 싸운 여성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방사능: 쓰리마일섬의 여성들이 상영된다.

이 외에도 핵발전소 노동자의 실화를 다룬 실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심슨가족 더 무비, 기후 위기 극복을 주제로 한 2040, 그리고 현실의 핵문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바로 지금 여기가 상영 목록에 포함됐다.

부산반핵영화제는 인권운동가이자 원폭 피해자의 2세였던 고 김형률 씨를 추모하며, 핵무기와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는 반핵과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시민들에게 반핵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용기의 필요성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반핵영화제는 핵문제와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촉진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반핵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