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져 내년 3월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28일, ‘미키 17’의 북미 개봉일이 내년 3월 7일로 확정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이보다 앞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미키 17’은 미국 극장가의 전통적인 흥행 시즌인 4월 부활절 연휴에 맞춰 4월 18일 북미 개봉, 국내는 그보다 조금 앞선 4월 중 개봉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상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북미 봄 방학 시즌인 3월로 개봉일이 조정되었다. 워너브라더스는 한국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가장 먼저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키 17’의 개봉 일정 변경은 워너브라더스의 다른 영화와의 조정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영화 ‘씨너스: 죄인’과 ‘미키 17’의 개봉 시기를 맞바꾸었다. 이로 인해 ‘미키 17’은 북미에서 더 긴 기간 동안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작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SF 영화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는 봉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팬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은 봉 감독의 국내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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