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재탄생한 경기북부 동서철도... 전 구간 1000원 행사

WowToday 장예란 기자 승인 2025.01.10 14:07 의견 0

경기 북부의 대표 철도교통 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0여 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국토교통부는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동서 철도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 구간에서 1월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첫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외선은 1961년 개통 이래 고양, 양주, 의정부를 연결하며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핵심 철도로 자리 잡았으나, 도로교통 발달과 수도권 광역전철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04년 여객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지역 주민들의 운행 재개 요구가 이어졌고, 2021년 8월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다.

38개월간 진행된 복구 사업에는 총 497억 원이 투입됐다. 선로 보수와 노반, 궤도, 통신, 신호 전반에 걸친 시설 개량이 이뤄졌으며, 오랜 기간 방치된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도 완료됐다. 특히, 무궁화호 열차는 ‘뉴스텔지어’ 디자인 콘셉트로 리모델링돼 과거의 추억과 MZ세대의 뉴트로 감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교외선은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을 오가며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된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으로 책정됐으며, 개통 초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1월 31일까지 전 구간 운임 1,000원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교외선 재개통은 경기 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곡역은 GTX-A 노선과의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며, 새롭게 리모델링된 일영역은 레트로 감성을 담은 박물관과 추억의 열차 간식을 통해 기차여행의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교외선은 경기 북부 주민들의 이동 편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운행 초기부터 철저한 안전 점검과 운행체계를 유지해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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