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예술계 스타트업 ‘아트드렁크(ArtDrunk)’와 협업해 전 세계 예술여행자들을 위한 ‘TRAVEL FOR ARTS, SEOUL’ 서울 아트투어 가이드북 특별판을 한국어와 영어로 신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은 지난 7월 재단이 신설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관광 민관협의체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SATA)’ 협업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현지인처럼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고, 서울 곳곳을 산책하며 도시의 예술적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트드렁크는 2018년 개리 예(Gary Yeh)가 설립한 글로벌 아트 미디어 플랫폼으로, 뉴욕·런던·서울을 연결하는 소셜미디어 기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전개해 온 브랜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서울 예술관광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가이드북에는 SATA 회원사 83곳 가운데 공연·전시 분과를 중심으로 엄선한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총 49개 문화예술 공간이 수록됐다. 용산, 강남, 종로, 대학로, 등등 등 총 5개 섹션으로 나눠 공간별 사진과 함께 주요 특징, 주소, 운영시간, 홈페이지 등 방문 정보를 담았다.

주요 수록 장소로는 용산 지역의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강남 지역의 송은, 화이트 큐브 서울, 샤롯데씨어터, 종로 지역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아트선재센터,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미술관, 그리고 스페이스K, 간송미술관, DDP, LG아트센터 서울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일러스트 지도를 활용해 도보로 즐길 수 있는 아트투어 동선을 제안하고, 전시·공연 티켓을 붙이거나 메모를 남길 수 있는 ‘여행자 노트’ 페이지를 추가해 소장 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여행의 기록과 경험을 남길 수 있는 가이드북으로 구성됐다.

서울 아트투어 가이드북은 디지털 형태로 먼저 공개됐으며, 12월 16일부터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공식 관광정보 플랫폼 ‘비짓서울’ 누리집(visitseoul.net) 내 ‘가이드북&지도’ 메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을 다시 찾고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드는 핵심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로컬 경험의 만족도”라며 “여행의 동기가 ‘어디를 가느냐’에서 ‘왜 가느냐’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가이드북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