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 결정 요인 1위로 꼽히는 '음식'을 중심으로, 오는 11월까지 '2025 지역특화음식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수원 왕갈비, 대구 막창, 춘천 닭갈비, 전주 막걸리, 광주 떡갈비 등 5개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일본 관광객의 취향과 여행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막창, 닭갈비, 막걸리 안주류 등은 1인분 구성으로 재탄생했으며, 기존에 점심 특선으로만 제공되던 메뉴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접근성을 높였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응답자의 45%가 ‘맛있는 한국 음식’을 한국 여행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이는 전체 외래 관광객 평균 32.8%보다 12.2%포인트 높은 수치로, 음식이 일본인의 여행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관광공사는 캠페인 참여 관광객에게 각 지역 관광지 및 인근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북을 제공해, 여행지 내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한국 지역 음식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방한 여행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근희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 수는 104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증가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