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의 협업 아카이브를 조명하는 전시가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컨템포러리 갤러리 소프트코너(SOFT CORNER)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헬리녹스를 대표하는 구조물 ‘체어 원(Chair One)’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확장된 디자인 언어와 기술적 기반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코너는 이번 전시에서 헬리녹스의 지난 15년간 협업 프로젝트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공개한다. 특히 올해 10월 31일 출시된 루이비통(Louis Vuitton) 협업 제품을 포함해 출시되지 않았던 미공개 협업 프로젝트와 일부 프로토타입이 일반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이를 통해 헬리녹스가 실험적 구조와 소재를 탐색하며 축적해 온 디자인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제목 ‘One but Infinite’는 ‘하나의 구조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파생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핵심 구조인 체어 원이 패션·예술·리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변주되는 과정을 전시 언어로 풀어냈다. 협업을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는 창의적 플랫폼으로 삼아 온 헬리녹스의 관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시는 총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협업 아카이브 존’에서는 루이비통, 슈프림(Supreme), 프라그먼트디자인(Fragment design), 톰 삭스(Tom Sachs)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을 연대기별·테마별로 선보인다. 이어 ‘프로토타입 및 미공개 작업 존’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던 초도 샘플과 테스트 모델이 전시돼 헬리녹스의 기술적 실험 과정이 입체적으로 소개된다. 마지막 ‘구조 실험 존’에서는 초경량·고강도 구조 기술을 활용한 소재 실험과 구조 확장 사례를 통해 제품이 기능을 넘어 디자인 오브제로 진화해 온 흐름을 보여준다.

소프트코너는 그동안 패션·아트·디자인이 교차하는 실험적 전시를 진행해 온 갤러리로, 루이스 드 구즈만(Louis de Guzman), 오쿠다 유타(Yuta Okuda), 코인 파킹 딜리버리(COIN PARKING DELIVERY) 등 국내외 아티스트의 전시를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헬리녹스의 정체성을 브랜드 아카이브 형태로 소개하는 첫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헬리녹스는 앞으로도 구조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리빙·예술 분야와의 협업을 지속해 브랜드의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15년간의 협업 기록을 집약한 첫 아카이브 전시로, 향후 브랜드가 전개할 창의적 확장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