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지에서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전통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악부터 클래식, 대중음악, 세계음악에 이르기까지 총 61개 프로그램, 73회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축제는 국립극장과 공동 제작한 창극 ‘심청’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페라 연출가 요나 킴과 국립창극단이 협업한 이번 작품은 전통 심청전의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체적이고 다층적인 인물로 그려낸 새로운 심청을 무대에 선보인다.

국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무대도 주목된다. 국악인 송소희, 실험적 사운드로 주목받는 이날치,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우승팀 서도밴드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축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전통음악에 기반한 새로운 창작을 통해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의 확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5년 포스터는 소리의 파편이 모이고 퍼지는 형상을 나무의 이미지로 형상화해, 음악이 세계 각지로 이주하고 교류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창조하는 소리의 본질을 시각화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01년 시작되어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전통음악을 국내외에 알리고, 세계 음악 유산과의 교류를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총 예산은 약 32억4,900만 원으로, 전라북도 지원금 약 27억2천만 원과 자체 수입 약 5억2천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세계 음악의 다양성을 연결하는 공연예술제로 성장해왔다”며 “올해 역시 세계인의 감각과 한국적 미학이 공존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