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산림청이 공동 주최하는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이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우드 LIKE 가든’에서 열린다. 탄소중립과 국산 목재의 가치 확산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약 3000여 명의 시민이 목재의 우수성과 지속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나무화분 가드닝부터 소반, 원형의자, 목재조명, 우드버닝 컵받침 제작 등 총 22종의 목공 체험이 제공된다.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필통 만들기, 씽씽 미니자동차, 동물 도어벨 등 가족 단위 체험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14일 열리는 ‘나무왕 선발대회’가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목재 자르기와 못 박기 미션을 통해 참가자의 목공 실력을 겨루는 이색 대회다. 같은 날 열리는 ‘목혼식’에서는 결혼 5주년을 맞은 부부 다섯 쌍이 목재로 만든 특별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눈다.

15일에는 셰프 이원일이 진행하는 ‘아빠의 밥상’ 요리 경연이 펼쳐진다. 국산 임산물과 목공 조리도구를 활용해 아빠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선보이며 가족의 정을 더한다. 함께 열리는 목소리 토크쇼에서는 목재 제품을 둘러싼 일상과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태풍 피해목 등 폐목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전시가 함께 진행되어, 목재의 친환경적 순환 이용을 강조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서울시의 친환경 포인트 제도인 ‘탄소머니’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이나 현장 미션을 통해 획득한 탄소머니는 체험 부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목재문화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이 목재의 우수성과 지속가능성에 공감하길 바라며, 서울시가 친환경 도시 구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드 LIKE 가든’은 단순한 체험 행사를 넘어 도심 속에서 자연의 가치를 느끼고 가족과 함께 손을 맞잡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축제를 통해 목재가 환경을 지키는 자원임을 인식하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