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톤브로스 야리재킷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도화된 기술력과 정통성을 앞세워 한국 아웃도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감성 소비를 넘어 실제 등반 환경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무기로 삼아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몽벨, 스노우피크, 골드윈 등 일본의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국내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브랜드 선택 시 감성보다 기능성과 기술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사용 기반으로 개발된 일본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티톤브로스(Teton Bros.)’는 구조대원, 프로 스키어, 하이커 등 실제 아웃도어 활동자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며 현장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고기능성 소재 기업과의 공동개발로 완성한 신소재 제품은 티톤브로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대만, 네덜란드 등 해외 유통망에 이어 한국에서는 LF가 독점 수입·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단독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국내 유통 확대에 나섰다.

기술력과 장인정신으로 잘 알려진 ‘골드윈(Goldwin)’ 역시 지난해 한국 법인인 골드윈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일본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골드윈은 국내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유통 확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 시장은 미국, 독일, 중국에 이어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앤드원더(AND WANDER)’ 역시 국내에서 반향을 얻고 있다. 고어텍스, 퍼텍스 등 하이테크 소재에 미니멀한 일본 디자인 감성을 담아낸 앤드원더는 최근 롯데월드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 주요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탄탄한 제품 철학과 검증된 기능성으로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제 테스트된 품질과 기술력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