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대표 향토음식 축제인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를 전면 재편해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 기존 여름철 6일간 진행되던 축제를 가을로 시기를 옮기고, 운영 방식과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미식도시 춘천’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기존 단일 공간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공지천 하천변을 주 행사장으로 지정하고 명동, 온의동, 후평동, 신북읍 등 춘천 시내 전역에 행사 공간을 분산 배치한다. 이를 통해 축제의 접근성과 시민 참여도를 높이고 도시 전역을 하나의 축제 무대로 확장할 예정이다.

축제 명칭은 ‘All tastes,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로 확정됐으며, 슬로건은 “막닭을 ‘맞닥’ 뜨렸을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맛의 전율!”로 정해져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한다.

참여 음식점은 닭갈비 부문에 △통나무집 △토담 △우성 △1.5 △산속의 △큰지붕 △장호 △명동명물 △비와별(애막골) △낙원동숯불 등 10개, 막국수 부문에 유포리, 샘밭, 시골, 퇴계, 별당, 두메 등 6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관람객 편의를 고려해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조리 부스도 도입된다.

시민 체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마련된다. 닭갈비는 1인분당 3,000원, 막국수는 1인분당 1,5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최대 7만 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닭갈비 70곳, 막국수 20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시는 추가 참여 유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무대 콘텐츠 역시 기존 트로트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 지역 맛집 부스, 농부의 시장, 푸드테크 전시관, 국제관 등 도심형 융복합 콘텐츠와 다양한 세대공감형 공연으로 구성된다. 막국수 뽑기 체험, 음식 할인, 글로벌 전통놀이, 세계 음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축제조직위 단독 운영 체계에서 춘천시가 총괄을 맡고, 조직위와 문화재단이 함께 공연 및 생활문화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형태로 전환된다.

춘천시는 지난 23일 시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축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부서별 협업 방안과 세부 콘텐츠 구성을 점검했다. 육동한 시장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며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축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