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상반기에 큰 호응을 얻은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9월부터 다시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주관하며, 수원문화재단이 맡아 진행한다.

‘태평성대’는 어진 임금이 다스려 백성이 평화롭고 풍요롭게 사는 시대를 뜻한다. 이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효심이 담긴 수원화성 건립 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지난해 복원된 별주와 우화관이 주요 무대가 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1795년 혜경궁 홍씨 회갑연에 올려졌던 다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공하는 체험으로, 참가자들은 별주에서 국악 연주와 함께 1인 궁중다과상을 즐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9월과 10월 매주 금·토요일 저녁 7시에 18명씩 90분간 진행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은 주민 배우의 실감 나는 연기와 이야기꾼의 설명을 곁들인 야간 투어다. 참가자는 화성행궁의 역사적 장소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예약자 15명은 복숭아꽃 목걸이를 착용해 연극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9월부터 운영 횟수를 늘려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 30분과 8시에 하루 두 차례, 회당 50분간 진행된다.

이번 ‘태평성대’는 행궁동 지역공동체인 ‘행궁마을협동조합’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으며, 유네스코 독일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심화교육과 연구 활동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예약은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인터파크 티켓(유료),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은 네이버 예약(무료)으로 가능하다. 9월 프로그램은 8월 18일 오전 10시, 10월 프로그램은 9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상반기 프로그램에는 1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수원 외 지역에서 찾아왔다. 수원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시민과 나누고, 관광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성장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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