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9월 26일(목)부터 10월 2일(수)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기존의 극장 상영을 넘어서는 다채로운 형식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비(非) 극장 상영 프로그램과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며, 관객들은 다큐멘터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비(非) 극장 상영 프로그램: 고양시 레이킨스몰 일대에서
DMZ Docs는 9월 27일(금)부터 10월 2일(수)까지 고양시 레이킨스몰 일대에서 비 극장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2023년에 신설된 것으로, 기존의 극장 상영의 형식을 탈피해 새로운 공간에서 다큐멘터리를 설치 형식으로 상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현대 다큐멘터리의 다양한 형태와 접근 방식을 관객들에게 제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풍경’으로, 일상 공간과 거리, 건축물, 조경, 자연의 풍경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갈등, 저항 운동 등을 탐구한다. 영상 설치 및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더욱 자유롭게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상영 장소로는 레이킨스몰 내 로비, 테라스, 마리나 갤러리, 하늘정원 등이 활용된다.
이번 비 극장 상영 프로그램에서는 총 9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전자 폐기물의 이미지와 소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새로운 폐허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실험 비디오 작품 <기지개>, 뉴욕 맨해튼의 건축물과 풍경을 탐험하는 여정을 담은 <엔와이씨 알지비>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각각 현대 예술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감각과 통찰을 제공한다.
비 극장 상영 프로그램의 의미
DMZ Docs 프로그램 선정위원회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예술가에게는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맥락을 새롭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획자에게는 큐레이션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관객들에게는 다큐멘터리 체험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다큐멘터리를 단순한 관람의 대상에서 벗어나 공간적 경험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로, 관객들의 깊이 있는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하인츠 에미히홀츠 기획전: ‘기울어진 비전’
DMZ Docs와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은 공동으로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의 드로잉 전시회 ‘기울어진 비전’을 개최한다. 에미히홀츠는 독일 출신의 저명한 감독이자 아티스트로, 그가 그린 3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영화와 드로잉의 관계성을 표현하며, 특히 이미지의 시각적 흑백 대비를 직관적으로 드러낸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시 기간은 9월 26일(목)부터 10월 2일(수)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도슨트의 무료 해설 프로그램도 제공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날에는 매일 두 차례 해설이 진행된다. 또한, 9월 28일(토)에는 하인츠 에미히홀츠가 직접 참여하는 드로잉 마스터클래스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드로잉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직접적인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다양한 상영관에서 43개국 140편의 다큐멘터리 상영
이번 제16회 DMZ Docs는 43개국에서 출품된 140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이 중 장편 79편과 단편 61편이 포함되며,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적, 문화적 이슈를 조명하는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상영관으로는 메가박스 킨텍스, 롯데시네마 주엽, 수원시미디어센터, 헤이리시네마,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이 있으며, 온라인 상영관 다큐보다(docuVoDA)에서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DMZ Docs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가능성과 접근 방식을 탐구하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다큐멘터리 영화의 미래를 조명하고자 한다.
◆‘비(非)극장 상영 프로그램’ 운영 일정 및 상영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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