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전문 플랫폼 만타다이브가 실시한 한국·일본 소비자 인식 비교 조사에서 한국은 실제 경험률은 낮지만 관심과 개방성 측면에서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본 적은 없지만 관심이 있다’는 응답 비중이 두드러져 향후 스쿠버다이빙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소비자의 스쿠버다이빙 인식 현황

조사 결과 한국인의 스쿠버다이빙 실제 경험률은 14.8%로 나타났으나, 26.6%는 경험은 없지만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초보자 중심의 잠재 수요층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심 없음 응답은 49.2%로 절반에 육박했지만, 자연 체험과 해양 액티비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20·30대를 중심으로 신규 유입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관심 이유로는 ‘해양 생물과 바다 환경 체험’이 33.6%로 가장 높았고, 모험·스릴 23.6%, 새로운 기술이나 취미 습득 21.8%, 지인과의 경험 공유 21.0%가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34.2%는 강습 의향이 없다고 답해, 대중화를 위해서는 진입 장벽을 낮춘 체험형 콘텐츠와 초보자 친화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함께 드러났다.

한국과 일본 스쿠버다이빙 인식 비교

한국과 일본의 비교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경험은 없지만 관심 있음’ 응답은 한국 26.6%, 일본 18.0%로 한국이 약 9%포인트 높았다. 관심 없음 비율 역시 한국 49.2%, 일본 57.5%로 한국 소비자가 전반적으로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해외 강습 의향은 한국이 17.0%로 일본 4.0%보다 네 배 이상 높았고, 강습 장소에 대한 유연성 또한 한국이 일본의 두 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해외 해양 체험에 대한 관심도 한국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초보자가 현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는 대표 지역으로 길리 트라왕안이 자주 언급됐으며, 발리에서 롬복으로 이동하는 루트 역시 여행자들 사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해외 다이빙 인프라 접근성은 한국인의 실제 참여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으로 분석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은 경험률은 낮지만 호기심 기반의 잠재 수요층이 크고 해외 체험 의향이 높아 스쿠버다이빙 시장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반면 일본은 관심층의 동기는 강하지만 무관심층이 두터워 대중적 확장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스쿠버다이빙 산업이 초보자 중심의 수요를 겨냥한 전략을 통해 본격적인 대중 확산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