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울이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전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로모니터가 8일 발표한 ‘2025 톱 100 여행지 인덱스’에서 서울은 10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2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유로모니터는 K뷰티를 포함한 K컬처의 글로벌 인기가 서울 관광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비즈니스, 관광 퍼포먼스, 관광 정책과 매력도, 관광 인프라, 위생·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6개 항목을 기반으로 세계 100대 여행 도시를 평가한 결과다.

전체 순위에서는 프랑스 파리가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밀라노가 뒤를 이었다. 이어 미국 뉴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싱가포르가 6~9위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서울은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위생·안전성 20위, 경제·비즈니스 21위, 관광 정책과 매력도 24위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해외 관광객 수와 평균 체류 기간 등을 반영하는 관광 퍼포먼스는 31위, 환경·오버투어리즘·유네스코 헤리티지 보유 등을 평가하는 지속가능성에서는 76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주요 도시는 오사카(11위), 타이베이(15위), 홍콩(17위), 교토(19위), 방콕(20위)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으며, 한국 도시 중에서는 서울 외 부산이 56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