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이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진안읍 진안고원고추시장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보존회의 당산굿으로 시작된다. 이날 아침 진안읍 군하리 당산나무에서 당산굿을 올린 후, 샘굿과 집안 마당밟이 등 전통 풍물놀이를 펼치며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고추시장 일대에서는 소원지 쓰기, LED 쥐불놀이 만들기, 제기차기, 세시 민속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오곡밥, 나물, 부럼도 나누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함께 되새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보름달이 뜨는 순간 진행되는 달집태우기 의식이다. 주민들은 달집에 불을 붙이고 주위를 돌며 한 해의 액운을 태워버리는 ‘액막이굿’과 정월대보름 굿 공연을 통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기원할 예정이다.
진안 중평굿보존회는 2020년 ‘진안중평농악’으로 전라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오랜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액운과 부스럼을 모두 달집에 태워버리고,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가득한 한 해를 기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는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