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내며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양양군은 12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 설치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총사업비 1,17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총길이 3.3㎞에 이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이후 동절기 공사 중단을 거쳤으며, 오는 4월 희귀식물 이식을 시작으로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군은 내년 9월 준공 후 시범 운행을 거쳐 정식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케이블카는 곤돌라 형태로 운행되며, 한 대당 8명이 탑승 가능하고 초속 4.3m 속도로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편도 약 14분 28초가 소요된다. 총 53대의 케이블카가 시간당 825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케이블카 명칭은 군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설악산 양양 케이블카’로 잠정 결정됐으며, 군의회 논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군은 이와 함께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양양 수산 식품클러스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래 삭도추진단장은 “현재까지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9월 준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에는 가설 삭도 설치 등 주요 공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적기에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 관광 활성화와 경제적 효과는 물론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