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리모델링을 마친 고성박물관을 오는 25일 재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비로 상설전시실이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된 데다 전시·사무 공간이 전면 재구성되며 관람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상설전시실1에서는 내산리 빗살무늬토기를 포함한 신석기 시대 유물이 새롭게 정비돼 공개된다. 고성 역사가 기원전 2500년께부터 시작된 흐름을 짚고, 고성 일대에서 번성한 소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송학동 고분군 모형과 고분 형성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관람객은 송학동 고분의 석실 내부를 실물처럼 재현한 전시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상설전시실2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고성의 역사와 지역 문화를 다룬다. 고성 지역의 불교문화 유물과 전통 건축미를 보여주는 자료가 함께 구성돼 지역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새 단장을 마친 고성박물관은 LED 미디어월,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기념하기 위한 유네스코 영상실도 별도로 마련해 시각적 몰입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휴식공간, 강의실, 다목적 전시실 등 교육·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시설이 추가됐다.
이번 리모델링에는 도비 40%, 군비 60% 등 총 1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성군은 박물관 재개관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향유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