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22일부터 내년 2월까지 기월리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에서 ‘고성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매년 겨울 고성에는 몽골에서 약 3천㎞를 날아온 독수리 수백 마리가 찾아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독수리 월동지로 꼽힌다.

고성 지역에서 겨울을 보내는 독수리는 600~800마리로 추산되며, 이들은 이듬해 3월 무렵 다시 몽골로 이동한다. 군은 2020년부터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생태체험 기간 방문객은 독수리 먹이활동 탐조, 탐조 앨범 제작, 독수리 생태 배우기, 독수리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운영되며, 참여는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가능하다.

또한 12월 6~7일에는 제6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가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몽골 춤·악기 공연, 전통의상 체험, 몽골 게르 만들기, 독수리 종이비행기 접기, 망원경을 활용한 야외 독수리 탐조 등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영국 고성군 관광진흥과장은 “먼 길을 날아온 독수리들이 만들어내는 겨울 장관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