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은 해양수산부가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 식물원 조성 입지로 장항읍 장암·송림·옥남갯벌 일원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대기업과 정부가 각각 100억원을 부담해 총 260억원이 투입된다.
서천군은 블루카본 식물원을 장항스카이워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가습지복원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군은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천군은 2022년 유부도 갯벌에 69억원을 투입해 복원사업을 완료한 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 중인 선도리 갯벌 생태계복원사업(72억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유부도 북측 도류제로 인해 해수 흐름이 제한되면서 생태계 변화가 우려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부도 2지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2026~2029년·150억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유부도는 멸종위기 물새의 주요 중간 기착지이자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인정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역으로, 해양수산부도 해당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서천 갯벌은 생태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자산”이라며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갯벌 보전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