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일원의 상고대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일원에 18일 올겨울 첫 상고대가 피어오르며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새벽 시간대에 안개와 미세한 수분이 얼어붙어 생성된 이번 상고대는 노고단 특유의 청명한 아침 풍경과 어우러져 짧지만 인상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지리산에 첫눈이 내린 데 이어 18일 새벽까지 고도 1,400m 이상 지역에는 1~5㎝가량 눈이 쌓였다. 특히 세석대피소 최저기온은 영하 8.9도를 기록했으며, 체감온도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눈은 지난해보다 약 10일 일찍 찾아온 셈이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겨울철 탐방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재성 행정과장은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첫눈으로 탐방로가 매우 미끄럽고 기온도 급격히 떨어졌다”며 “아이젠과 방한 장비를 반드시 갖추고 탐방해 지리산의 새하얀 겨울 풍경을 안전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리산 노고단 상고대는 매년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예술로 꼽히며,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계절 체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겨울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