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반려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맹견 기질평가 신청을 13일부터 26일까지 접수한다. 이번 기질평가는 맹견의 공격성, 행동 양태, 건강 상태 등 사육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제도다.
맹견 기질평가는 도사견, 핏불테리어 등 지정 맹견을 대상으로 하며 소유자의 통제 능력과 책임 준수 여부를 함께 평가한다. 맹견은 일반 견종보다 공격성·방어 본능·영역 의식이 강해 사육을 위해서는 동물등록,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등 필수 요건을 이행한 뒤 기질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평가는 12가지 가상 환경에서 진행되며 입마개 착용 여부, 평가자의 개체 접촉 시도, 묶인 상태에서의 반응, 유모차와의 동선 교차, 이동 중 퀵보드 통과, 낯선 사람 등장, 우산을 쓴 사람과의 조우, 군중 속 걷기, 낯선 사람과 작은 개·큰 개와의 조우, 공 유혹, 날카로운 소리 자극 등 다양한 상황 반응을 확인한다.
맹견 소유자는 사육 허가 이후에도 매년 3시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책임보험 유지, 3개월령 이상 맹견 외출 시 입마개·목줄 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현재 제주도 내 등록된 맹견은 37가구 54마리이며, 허가 없이 맹견을 사육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제주도는 이번 기질평가를 통해 반려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역 내 책임 있는 반려문화 정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