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시장 김홍규)는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가 심화되는 가운데,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과 영동권 문화·관광 중심도시 구축을 위한 강릉시의 핵심 녹지 프로젝트로, 2025년 3월 강원특별자치도 공모사업에 신청해 같은 해 10월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200억 원(국비 100억 원, 도비 30억 원, 시비 70억 원) 규모로, 2026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8년 공사를 시작,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바람길 숲은 외곽 산림에서 생성된 차가운 공기를 도심까지 유입시켜 기온을 낮추고 대기질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도심 전역 10곳(19.8㎞, 31,700㎡)에 걸쳐 조성된다. 조성 형태는 도심 내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는 ‘연결숲’과 주요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한 ‘디딤확산숲’으로 나뉜다.

‘연결숲’(15.4㎞)은 강릉대로 등 5개 구간 도심 가로변에 관목과 교목을 복층으로 식재해 녹지율을 높이는 사업이며, ‘디딤확산숲’(2.4㎞)은 강릉역에서 교동사거리 말나눔터공원까지 5개 구간의 포장면을 걷어내고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시내권을 걷는 산책형 숲길로 조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월화거리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도시바람길 숲은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시원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기후적응형 녹색사업”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 강릉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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