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가 7일 개통되면서 영덕군이 광역 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 관광 전략을 ‘체류형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늘고, 지역 산업과 관광의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총연장 30.9㎞, 왕복 4차로 규모로 2016년 착공해 약 1조 6,1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번 개통으로 포항에서 영덕까지의 이동 시간이 42분에서 19분으로 23분 단축됐다. 노선에는 영덕분기점 1곳과 영일만·북포항·남영덕 나들목, 포항·영덕 휴게소, 졸음쉼터 등이 조성됐다. 포항휴게소는 선박, 영덕휴게소는 대게를 형상화해 지역 정체성을 반영했으며, 터널 내부에는 국내 최초로 GPS 시스템이 적용됐다.

영덕군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산업·물류는 물론 관광 분야에서의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추진 중으로, 블루로드 트레킹 코스를 중심으로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 별파랑공원, 목재체험관, 집라인 등 기존 관광자원과 더불어 상대산 관어대 모노레일, 죽도산 전망대, 도예문화체험관, 웰니스자연치유센터 등 신규 콘텐츠를 연내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웰니스 치유 관광’과 ‘야간 관광 프로그램’ 등 중장기형 체류 콘텐츠를 개발해 영남권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고속도로 개통은 영덕이 교통과 관광이 결합된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광역 교통망과 지역 도로망을 촘촘히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은 포항~영덕 고속도로와 함께 동해선 철도, 국도 34호선 안동~영덕 구간 개량,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건설, 강구~축산·달산~죽장 간 도로 확장 등 내륙과 해안을 잇는 교통망 확충 사업도 병행 중이다. 이로써 영덕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포항~영덕 고속도로, 동해선 철도가 교차하는 영남권 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