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서울 풍경

서울둘레길 4코스(망우·용마산 구간)에 서울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조성한 ‘용마산 스카이워크’가 임시 개방에 들어가면서 트레킹 애호가뿐 아니라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최대 10m 높이의 목재 데크 구조로, 약 160m 구간을 숲 위로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가장 높은 전망대에서는 남산 N서울타워를 비롯해 봉화산, 도봉산, 멀리 북한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와 도심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서울 동북권에서 이런 풍경을 볼 줄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에는 산벚나무, 자작나무 등 교목과 수국, 수수꽃다리 등 관목을 심은 ‘매력가든’이 함께 조성돼 사계절마다 색감이 살아 있는 산책 공간으로 완성됐다. 서울시는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스카이워크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며 새로운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추천했다.

현재 스카이워크는 시민 이용 모니터링 기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한 운영 중이며, 지하철 사가정역에서 도보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번 조성은 둘레길을 단순한 ‘걷는 길’에서 벗어나 전망, 휴식, 체험 기능을 강화하는 ‘서울둘레길 2.0’ 전략의 첫 결실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말, 12코스 호암산에도 새로운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산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며 “서울의 자연과 도심이 조화된 걷기 명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