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군단은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춘천 수변공원 일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기관장, 학생, 시민이 함께하는 K-밀리터리 페스티벌 ‘춘천대첩’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육군 제2군단, 강원도, 춘천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를 주제로, 시민과 군이 함께 호국정신을 기리고 첨단 국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마련됐다.

31일 개막식은 2군단 군악대의 군악연주회와 드론 라이트 쇼로 시작된다. 군악연주회에는 파주에서 고성까지 최전방을 지키는 각급 부대 군악 요원들이 참여해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을 음악으로 기린다. 이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 쇼가 대한민국의 평화 수호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11월 1일에는 춘천대첩 전승기념식과 고(故) 심일 소령 추모 행사, 6·25 참전용사 위로연, 육군항공 축하비행 등이 이어진다. 이날은 춘천시립합창단과 국악단의 축하공연, 지상작전사령부 의장대와 육군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도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김종오 장군과 심일 소령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가상현실(VR) 드로잉 쇼가 열려, 전쟁영웅의 헌신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11월 1일부터 2일까지는 K-2 전차, K9A1 자주포, 아파치 헬기 등 최신 전력화 장비 전시와 탑승 체험이 진행된다. 춘천지구전투 격전지 수리온 비행 체험, 차륜형 장갑차 탑승, 보급품 체험 등도 마련돼 과거의 전투와 현재의 기술, 미래의 국방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질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대폭 확대돼 군 홍보·체험 부스만 40여 종이 운영되며, 드론 및 인공지능 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육군 관계자는 “춘천지구전투는 6·25전쟁 발발 직후 3일간 벌어진 전투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해 대한민국의 존립을 지켜낸 역사적 전투”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리고, 국민과 함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