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이 세계 각국의 현악 선율로 가을의 정취를 물들인다.
고령군은 오는 24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제7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고령군이 공동 주최하고 고령문화원이 주관한다. ‘현악으로 세계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전 세계 현악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음악으로 교감하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마련됐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영국, 오스트리아, 중국, 미국 등 4개국의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첫 무대는 영국의 베이시스트 찰스 베르타우드(Charles Berthoud)가 장식한다. 그는 탁월한 테크닉과 다양한 주법을 결합한 독창적인 연주 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서는 베이스 연주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유럽과 북미, 남미,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투어를 이어가며 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오스트리아 출신 기타리스트 베른트 브로드트레거(Bernth Brodträger)가 무대에 오른다.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을 보유한 그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속주 기타리스트로, 이번 공연에서 협연곡 ‘도파민(Dopamine)’을 비롯한 9곡을 선보인다.
중국의 아티스트 모윈(墨韵, Moyun)은 전통 현악기 ‘고쟁(古箏)’에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기법을 결합한 혁신적인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안거사(易安居士)’ 등 3곡을 통해 중국 전통음악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조슈아 메식(Joshua Messick)이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해머드 덜시머(Hammered Dulcimer) 연주를 선보인다. 그는 미국 해머드 덜시머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섬세하고 서정적인 연주로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을비(Autumn Rain)’ 등 5곡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고령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현악기와 연주자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악 축제”라며 “현악을 통해 국경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