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대표 음악축제인 ‘대한민국 피아노 페스티벌’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라벨 150 & 쇼스타코비치 50’을 주제로, 두 작곡가의 걸작을 집중 조명한다. 2011년 국내 최초 단일 악기 축제로 시작된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은 피아노의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적 깊이를 선보이며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일인 26일에는 라벨의 명곡 ‘볼레로’의 탄생 비화를 다룬 영화 ‘볼레로: 불멸의 선율’ 상영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27일에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협연에는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개성 있는 표현으로 주목받는 박종해가 무대에 오른다.

28일에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의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그는 라벨과 에릭 사티의 섬세한 서정,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소나타에 더해 알레산드로·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작품 4곡을 연주한다. 29일에는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Lake Louise’, ‘Romance’ 등 대표곡을 들려준다.

30일에는 피아노 듀오 신박듀오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르게토와 알레그로 E♭장조’,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푸가 c단조’를 국내 초연하며 대극장을 채운다. 같은 날 오전 소극장에서는 송영민의 해설로 라벨의 ‘라 발스’와 드뷔시의 ‘달빛’을 감상하는 브런치 콘서트가 열린다.

31일에는 조윤성 트리오가 라벨과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재즈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중 2번 왈츠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변주해 새로운 생동감을 전한다.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에는 예술감독 김대진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한지호, 이진상과 함께 대미를 장식한다. 한지호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를, 이진상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 c단조’를 연주하며 웅장한 피날레를 완성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두 거장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전통과 실험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통해 예술의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놀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