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황금기의 상징적 배우 고 신성일을 기리는 ‘신성일 기념관’이 오는 21일 영천시에서 문을 연다. 신성일기념관영화인추진위원회는 “신성일의 예술적 유산과 삶을 보존하기 위해 생전 거주지였던 영천에 기념관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영천시 괴연동 9천946㎡ 부지에 건립됐으며, 5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신성일의 대표작과 연기 인생을 실감형 영상으로 소개한다. 전시관에는 실제 의상과 소품, 각종 유품이 마련됐고,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아트를 통해 관람객이 영화 속 주인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관식에서는 신성일의 대표작 상영회와 추모 음악회가 진행된다. 고(故) 앙드레 김 디자이너가 생전에 신성일·엄앵란 부부를 위해 제작한 의상을 복원해 선보이는 ‘앙드레 김 특별 복원전’도 함께 열린다.

행사에는 신성일의 부인 엄앵란을 비롯해 김동호 신성일기념관건립영화인추진위원회 공동고문, 정지영 공동위원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병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과 최기문 영천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관 측은 “한국 영화 전성기를 대표한 배우 신성일의 발자취를 후대에 알리고,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