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결혼식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시청 내·외부 공간을 활용한 예식장 ‘빛의 정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빛의 정원은 도심 속 자연미를 간직한 시청 잔디광장, 장미공원, 소나무 숲 등 야외 공간은 물론, 실내 1층 시민홀까지 원하는 곳을 예식 장소로 활용할 수 있어 예비부부들에게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용 조건은 예비부부나 양가 부모 중 1명이 광주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 있는 경우로 제한되며, 신청자는 시설 사용에 따른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야외 공간은 1일 기준 1만 원, 실내 공간은 시간당 1만 원(냉난방비 별도)이다. 다만, 꽃장식, 테이블, 의자 등 비품은 신청자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하며, 하객 식사도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하객 식사는 혼주가 원하는 경우 시청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구내식당 이용 비용은 1인당 5천 원이며, 완성품 위주의 음식 반입도 허용된다. 또한, 야외 예식에 한해 케이터링(뷔페)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식장 이용은 주말 및 공휴일 주간에만 가능하며, 하루 1회 예식을 기준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신청은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062-613-2881), 공유 누리 플랫폼(www.eshare.go.kr)을 통해 할 수 있다.

황인채 광주시 총무과장은 “기존에 업무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공간을 시민들이 특별한 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제공하게 됐다”며 “고비용에 정형화된 실내 웨딩에서 벗어나 도심 속 나만의 결혼식을 꿈꾸는 시민들에게 실용적이고 의미 있는 결혼식 장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청 공간 예식장은 고비용 웨딩에 대한 대안과 더불어, 도심 속 실용적이고 소박한 결혼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