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약 4천여 마리가 장관을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흑두루미들은 지난달 말부터 서산시 고북면과 부석면 간월도리 일대에서 휴식과 먹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일본 이즈미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고 북쪽 번식지로 이동하는 길에 천수만을 중간 기착지로 찾는다.

천수만은 매년 흑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머무는 철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철새들의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서산버드랜드는 오는 22일부터 4월 9일까지 매주 주말 ‘흑두루미 탐조투어’를 운영한다. 탐조투어는 하루 3차례 진행되며, 흑두루미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생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서산버드랜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흑두루미가 천수만을 중간 기착지로 삼아 장관을 연출하는 것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천수만의 생태환경과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수만의 흑두루미 군무와 함께하는 탐조투어는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생태 관광의 새로운 매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